'챗 GPT' 아버지 오픈AI CEO로 복귀이사회 쿠테타 '5일 천하' 종결MS 협력 확대, 3인 체제 이사회 개편
  • ▲ 오픈AI 공동 창립자 샘 올트먼 ⓒ연합
    ▲ 오픈AI 공동 창립자 샘 올트먼 ⓒ연합
    '챗 GPT'의 아버지인 샘 올트먼이 닷새 만에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복귀한다. 올트먼의 복귀로 MS와의 협력은 물론, 오픈AI 이사진의 물갈이가 예상된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엑스(X·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트먼이 오픈AI의 CEO로 복귀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트먼도 본인의 엑스 계정을 통해 "오픈AI로 돌아가서 MS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올트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해임을 통보 받았다. 당시 이사회는 올트먼의 구체적인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임 배경에는 AI 안전성과 개발 속도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올트먼은 이후 오픈AI 최대주주(49%)인 MS로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오픈AI 직원 90%는 올트먼의 해임에 반발하며 퇴사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요 투자자들도 올트먼의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오픈AI는 회사의 장래와 관련한 마라톤 회의 끝에 올트먼을 복귀 시키기로 합의했다. 또한 그를 내쫓았던 이사회 일부도 재구성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실제 오픈AI는 세일즈포스 전 공동 CEO인 브렛 테일러와 전 미국 재무장관인 래리 서머스, 애덤 드앤젤로 3인 체제의 새로운 이사회를 구축한다. 기존 오픈AI 이사회 멤버인 드앤젤로는 올트먼 해임 이후 복귀를 논의했던 인물로, 새로운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MS와의 관계도 돈독해질 전망이다. MS는 해임된 올트먼을 품고 새로운 AI 팀을 이끌 것을 제의하며 손을 내밀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의 복귀에도 열린 자세로 대했다. 올트먼의 신뢰를 얻은 MS가 향후 최대주주로 오픈AI의 경영 활동에도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나델라 CEO는 엑스에 "오픈AI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고객과 파트너에게 차세대 AI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