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인사 발표, 황 대표 연임연간 영업익 1조 돌파, 'U+3.0' 전략 탈통신 성과 인정 받아이동통신 2위 타이틀 수성 관건… 보안 강화 및 주가 회복 등 과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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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U+3.0' 추진 전략에 힘입어 이동통신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지 귀추가 주목된다.2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황 대표의 연임을 확정 지었다. 황 대표는 2021년 3월 취임했으며,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공식 임기가 끝난다. 그가 재임 기간 보여준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황 대표는 연간 영업익 1조원을 넘겼으며, U+3.0 전략에 따른 신규 플랫폼 확보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썼다는 평가다. 특히 본연인 통신 사업에서도 사물인터넷(IoT) 신규 회선을 확대,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서 KT를 제치고 2위 사업자로 등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올 초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에 따른 인터넷 접속 장애 사고는 황 대표 연임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관측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리더십으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면서 연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황 대표의 연임으로 U+ 3.0 전략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해당 전략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등 B2B 사업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보안 강화 및 주가 회복은 황 대표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LG유플러스는 견고한 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고,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세부 과제를 추진 중이다. 연초 대비 10% 넘게 떨어진 주가 회복을 위해 신사업 확대 및 조직 안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LG유플러스 측은 "(이번 임원 인사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AI 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적극 중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한편, LG유플러스는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의 임원 인사도 실시했다. 전병기 AI·Data사이언스그룹장이 전무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