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OLED TV 출하량 61만대 돌파삼성 제외 모든 제조사 '역성장'… 소'니 40% 급감''18년 연속 글로벌 TV 1위' 수성 삼성, 'OLED 라인업' 강화
  • ▲ (자료사진) 삼성 OLED TV. ⓒ삼성전자
    ▲ (자료사진) 삼성 OLED TV. ⓒ삼성전자
    TV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 라인업인 OLED TV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OLED TV의 주력 시장 중 한 곳인 유럽에서의 판매량이 주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글로벌 TV 시장 1위 삼성전자는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OLED TV 사업 2년차에 소니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올 3분기까지 371만240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429만9700대 대비 13.6% 감소했다.

    이 기간 주요 OLED TV 제조사들의 출하량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만5100대에서 올해 61만6100대로 급성장했다.

    반면 소니는 같은 기간 91만1000대에서 54만6200대로 1년새 40% 감소하면서 삼성전자에 OLED TV 2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소니를 추월한 데 이어 출하량 부분에서도 10여년간 OLED TV 사업을 펼친 소니를 제친 것이다.

    지난해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탑재한 TV를 내놓으면서 OLED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올 들어 기존 55·65인치에 이어 77인치까지 확대했다. 올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WOLED 패널을 탑재한 83인치까지 선보이면서 OLED TV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4분기 전망에 대해 "글로벌 TV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QLED, OLED, 초대형 등과 같은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성장 추세를 반영해 삼성전자가 올해 OLED TV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수성을 노리는 삼성전자가 OLED TV 라인업도 빠르게 강화하면서 OLED TV 1위 LG전자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LG전자는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3분기 누적 기준 OLED TV 200만대 이상을 출하하면서 점유율 55%를 기록,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 세계 최초 4K·120㎐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97·83·77인치 등 무선 OLED TV 시리즈를 북미,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