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갤럭시 언팩', 애플 본사 새너제이 개최 전망빅테크 몰린 실리콘밸리 중심지… 구글 협력 동시에 애플 경쟁 의식스마트폰 시장 회복 시동… '양강' 삼성·애플 점유율 확보 경쟁 치열
  •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 ⓒ삼성전자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로 전환한 가운데 '양강' 삼성전자와 애플이 서로의 '안방'을 공략하며 경쟁 열기가 과열되는 분위기다. 애플은 한국 매장을 지속 늘려가고 있으며, 삼성은 내년 상반기 '갤럭시 언팩'을 애플 본사 인근에서 개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7일(현지시간) 애플 본사 '애플 파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인근인 새너제이에서 개최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새너제이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너제이는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밸리의 중심지다. 애플 역시 새너제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언팩 개최지 선정이 구글과 긴밀한 협력을 하는 동시에 애플과의 경쟁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도 최근 삼성전자의 텃밭인 한국에 매장을 지속 늘리면서 점유율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플은 내달 9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애플스토어 6호점 '애플 하남'을 개점할 예정이다. 애플은 2018년 1월 '애플 가로수길'을 시작으로 서울에 애플스토어 5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포구 홍대 입구 인근에도 새 매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로, 전년 동기 대비 2%p 상승하는 등 한국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처음으로 한국 서울에서 개최하면서 국내 점유율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자리잡은 폴더블 스마트폰 홍보에 주력했다. 실제 국내 전체 스마트폰 중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량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6%로, 전 세계에서 폴더블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은 9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마감하고 올 4분기부터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1034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월간 최고치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