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유임 속 '성과주의' 기반 임원인사 단행장 사장, 취임 후 '전장' 등 '신성장동력' 강조해와스마트폰 시장 회복 조짐 등 내년 실적 반등 해법 관심 집중
-
삼성전기가 장덕현 사장 취임 3년차를 맞으면서 전장·서버·네트워크 등 미래 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표이사 유임 속 '성과주의' 기반의 임원인사를 단행한 장 사장은 취임 이후 '전장'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해왔다. 기존 IT 사업도 스마트폰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실적 반등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2024년도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021년부터 삼성전기를 이끌고 있는 장 사장은 유임되면서 내년도 경영을 이끌게 됐다. 임원인사에서는 부사장 2명, 상무 6명 등 총 8명이 승진했다.이번에 승진한 박선철 부사장은 1995년 삼성전기에 입사해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재료개발, 제조기술, 제조·생산관리 업무를 두루 경험한 MLCC 제조·기술분야 전문가로 꼽힌다.특히 컴포넌트 양대 생산법인인 천진, 필리핀 생산법인장을 모두 경험하는 등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을 보유해 MLCC 설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안병기 부사장은 2004년 삼성전기에 입사해 세계 최초 폴디드줌 카메라 양산 등 카메라모듈 핵심기술을 개발하며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켰고, 카메라모듈의 핵심 부품인 액츄에이터 설계 및 제조 기술력 확대에도 큰 역할을 했다.이 외에도 허문석 패키지부산제조그룹장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각 부문의 핵심인재를 고르게 발탁했다는 평가다.삼성전기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끊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의 주축이 될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대표이사 유임 등 '안정' 속 성과주의 기반 인사를 단행한 삼성전기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사업들을 중심으로 내년 실적 반등을 노린다.장 사장은 "전기차·자율주행이 삼성전기에 있어서 기회 요인"이라며 미래 성장분야인 전장과 서버·네트워크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뜻을 여러번 밝혀왔다.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및 EV 시장규모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에 기존 EV 업체의 신규모델 수주 외에도 전통 OEM 업체 고객 다변화를 통한 볼륨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삼성전기는 내년 멕시코 생산법인을 설립해 테슬라, 포드, 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전장용 MLCC에 대해서도 "판매량이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고온·고압 등 전장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해외거점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초과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양산한 서버용 FC-BGA도 올 하반기부터 신규 거래선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내년에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확대 기조로 서버 CPU, AI 가속기 등 하이엔드를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안정적인 생산라인 운영으로 매출을 지속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기존 IT 중심 사업도 시장 회복세가 전망됨에 따라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삼성전기 제품의 주요 응용처인 스마트폰 시장은 10월 글로벌 판매량 1억1034만대를 기록하면서 28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로 전환했다.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이 9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마감하고 올 4분기부터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삼성전기는 "PC, 스마트폰 등 주요 세트 수요가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점차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EV, 서버, 네트워크 등 당사가 역량을 집중한 분야도 견조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실적은 올해 대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