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9898억으로 1조원 육박연 매출 및 영업익 모두 최고 달성 예고LCC 2위…인재 채용 등 노선 확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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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엔데믹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역대 최고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매출 1조 돌파를 확정한 티웨이항공은 내년에도 항공기 도입, 인력 확충 등으로 외형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9898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137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가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이미 연간 첫 조단위 매출 기록을 예고한 것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물론 급성장하며 부활한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은 2019년 매출이 8105억원으로 2018년보다 10.7% 증가한 가운데서도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경쟁 심화와 ‘노재팬’ 영향으로 영업손익이 192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하며 부진을 겪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직격타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실현했다.

    올해 화려하게 부활한 티웨이항공은 최고 실적 달성과 함께 업계 영향력도 한층 강화하며 LCC 강자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1~10월 여객수는 2019년 같은 기간 660만명 대비 25.2% 증가한 826만명으로, 국내 LCC 중 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 영업환경이 악화했지만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준비해왔다. 중대형 항공기 기재 도입 및 승무원 교육, 훈련센터 건립 등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인 조치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대형항공기인 ‘A330-300’ 3대를 신규 도입하며 ‘B737-800’ 27대 포함 기단 규모를 30대로 늘렸다. A330은 최대 운항 거리가 1만㎞ 이상으로 호주, 동유럽, 북미 서부까지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고 화물도 20t까지 실을 수 있다.

    A330 도입 이후 티웨이항공은 인천~시드니, 싱가포르, 비슈케크, 울란바타르 등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했다. 기존 단거리에만 집중됐던 노선을 중·장거리까지 늘리며 노선을 다각화했고, 대형기를 고객 수요가 높은 노선에 탄력적으로 투입하며 매출을 극대화했다.

    이 결과 국제선 운항에서도 두드러진 점유율 확장에 성공했다. 올 1~10월 티웨이항공의 국제선 여객수는 445만명으로 전체 LCC의 22.8%를 차지했다. 제주항공(601만명, 30.8%)에 이은 2위로, 이런 추세가 두 달간 이어지면 지난해 연간 2위였던 진에어와도 순위를 맞바꾸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내년에도 대형기를 포함해 7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해 기단을 37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제선뿐만 아니라 지방 공항발 노선 확대 등 효율적인 기재 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 초부터 청주공항을 통해 다낭, 방콕, 오사카, 나트랑, 연길 노선에 신규 취항을 이어오며 비수도권 여객수요를 흡수한 점도 실적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에도 인천~비슈케크·코타키나발루, 대구~울란바타르 신규 취항과 인천~홍콩·사가 노선 재운항 등 노선 확장이 이어졌다.

    티웨이항공의 신규 채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12월 7일 오후 2시까지 공식 채용사이트를 통해 신입 객실승무원 지원서를 접수 중으로, 이는 올 들어서만 네 번째 채용이다.

    2019년 말 기준 총 2000여명의 인원이 근무했던 티웨이항공은 2023년 11월 기준 근무자가 2500여명으로 25% 증가했다. 내년에도 객실, 운항, 정비, 일반직 채용을 이어가며 노선 확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