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고문, MBK파트너스 손잡고 공개매수 추진주당 2만원, 현 주가보다 18.9% 높게 매수동생 조현범 회장과 내년 3월 주총서 지분대결
  • ▲ 왼쪽부터 동생 조현범 회장, 형 조현식 고문. ⓒ한국타이어
    ▲ 왼쪽부터 동생 조현범 회장, 형 조현식 고문. ⓒ한국타이어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그룹)의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조현범 회장의 형인 조현식 고문이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조 고문은 이날 공시를 통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 매수한다는 방침이다. 

    조 고문은 이날 공시에서 “보고자 및 조희원 등은 더 이상 조현범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볼 수 없다”며 “이에 따라 신규보고 형식으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2만원이다. 전날 종가 1만682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18.9%를 얹은 금액이다.
     
    조 고문은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지분매수에 성공하게 되면 조 고문의 지분율은 기존 18.93%에서 최대 46.25%까지 상승하게 된다. 

    여기에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 차녀 조희원씨(10.61%) 등을 우군으로 확보해 한국앤컴퍼니의 과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는 조현범 회장으로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조 회장 측이 지분을 8% 정도만 확보해도 50%를 넘기 때문에 조 고문의 공개매수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조 회장은 올해 초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혐의로 구속됐지만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