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사장단 및 임원인사 단행… 수펙스 의장에 최창원 부회장 확실시조대식-장동현-김준-박정호 2선으로… 계열사 고문 역할 담당SK온 신임대표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 복귀 전망
  • SK그룹이 오는 7일 정기인사를 단행하는 가운데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SK수펙스추구협회의 의장으로 선임하는 것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내년 임기 만료 예정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4명은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7일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우선 조대식 부회장은 지주사인 SK㈜로, 장동현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 박정호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준 부회장은 고문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신임 수펙스 의장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유력한 상태며 SK㈜ CEO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SK이노베이션 CEO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맡을 것으로 관측됐다. SK하이닉스는 박정호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빠지면서 각자대표 체제에서 곽노정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SK온 신임대표에는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의 복귀가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사장은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인텔과 KAIST 교수를 거쳐 2013년 SK하이닉스에 다시 합류했다. 인텔 재직 시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Intel Achievement Award)'을 3회 수상했고,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사업부문장, 사업총괄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연말 인사에서 박성욱 부회장의 후임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됐이며 2022년 3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SK하이닉스 자회사인 소리다임의 의장을 맡아 경영활동을 이어오다 작년 하반기 최종적으로 현업에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전 사장이 SK온 대표로 선임될 경우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이끈 것과 같이 배터리 기술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부회장단 변화가 유력시되면서 올해 SK그룹 인사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104명에 달하는 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CEO 세미나'에서 '서든 데스'를 언급하며 생존과 변화를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의 경영 화두인 '파이낸셜 스토리'가 인사 곳곳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조직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의 재무성과에 더해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긴 성장 스토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위해서는 관계사와 이사회의 자율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2021년부터 각 관계사 이사회가 대표에 대한 평가·보상,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결정하도록 했다.

    여기에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도 예년과 같이 40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여성 임원도 지속적으로 배출할 전망이다. 

    SK그룹의 올해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9.0세를 기록했다. 여성 임원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13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