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내달 '모임게시판' 기능 추가케이뱅크 '모임비 플러스', 연 10% 금리 제공고객확보, 저비용 자금조달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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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모임 내 비용 관리에 특화된 서비스인 '모임통장'이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금리 수준이 높아진 것은 물론,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기능이 지속 추가되는 양상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모임통장 내 '모임게시판'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모임게시판 추가를 골자로 하는 약관변경 내용을 공시하고 바뀐 약관이 내달 1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임게시판은 카카오뱅크 어플리케이션(앱)에서 모임통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 간 문자, 사진(이미지) 등의 게시물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 이용 고객이 이미지를 포함해 게시글을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모임통장을 사용하는 고객의 참여도를 높이고 모임통장 커뮤니케이션 기능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임원들 간 친목 도모를 위해 모임 인증 사진 등을 공유하거나, 모임비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영수증 사진 등을 업로드하는 등의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지난 8월 선보인 모임통장은 높은 금리가 강점이다. 기본금리로 연 2.3%를 제공(300만원 초과 연 0.1%)하며, '모임비 플러스'를 통한 우대금리 적용시 최대 연 1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모임비 플러스는 기본금리가 연 2%로 모임통장에 비해 낮지만, 목표금액 달성 시 연 3.0%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여기에 개인별 목표 입금액을 달성한 모임원이 1명 추가될 때마다 연 0.5%포인트 우대금리가 더 붙는다. 최대 모임 가능 인원인 10명이 모두 목표를 달성하면 연 10% 금리를 받는 셈이다.

    토스뱅크가 지난 2월 출시한 모임통장의 가장 큰 장점은 모임주 외 모임원도 모임주의 승인을 받으면 통장의 돈을 출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통장 계좌에 연동된 체크카드(토스뱅크 모임카드)를 모임원들이 각자 발급받아 사용할 수도 있다.

    이처럼 인터넷은행들이 모임통장 서비스에 주력하는 이유는 고객 확보는 물론 저비용 자금조달에 용이하게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임 하나당 10여명 수준의 이용자가 모이기 때문에 특별히 마케팅 활동을 벌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용자 수를 늘릴 수 있다.

    아울러 모임통장은 이용 목적상 자금이탈의 가능성이 낮고, 예‧적금상품 대비 금리 수준이 낮기 때문에 자금조달 면에서 강점이 뚜렷하다. 

    한편, 국내 은행들 중 모임통장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카카오뱅크로 지난 2018년 12월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3분기말 기준 가입자 수가 무려 950만명에 달해 연내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잔액 규모는 상반기말 기준 약 6조 2000억원이다.

    올해 2월 출시된 토스뱅크 모임통장의 경우 출시 5개월 뒤인 지난 7월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