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통 검사 출신, 자수성가형 리더십·친화력 갖춰고2 18세 소년가장, 동생들 부양하며 학비 마련해와 'BBK' 의혹 사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진두지휘정치적 외풍에 흔들리는 '방통위 정상화' 이끌 적임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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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후임으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자수성가형 법조인 출신인 김 위원장이 '식물 방통위'를 정상화를 돌려 놓는데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6일 방통위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지난 8월 28일 취임 이후 이상인 부위원장과 최소 의결 정족수인 2인 체제로 6기 방통위를 이끌었다. 이후 야당의 탄핵 탄핵소추안(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취임 95일 만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이 전 위원장의 빈자리를 채울 후임자로는 김 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별수사통(특수통) 검사 출신인 그는 1956년 충남 예산에서 2남 2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김 위원장은 어머니를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고등학교 2학년 때 여의면서 18세에 집안의 가장이 된다. 동생들을 부양하며 학비를 마련하다 1975년 장학생으로 충남대 법대에 입학했다.이후 3년 만인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5기)에 합격하며 이름을 세간에 알리기 시작한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냈으며, BBK 의혹 사건과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인 윤 대통령과 인연을 쌓았으며, 지난 대선에선 윤 캠프의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검토됐을 정도로 김 위원장에 대한 법조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검찰 재직 당시 업무처리가 빈틈이 없고, 호탕한 성품으로 리더십과 친화력이 탁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는 방통위의 정상화를 이끌기 위해 김 위원장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법조계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로 공명정대함이 트레이드 마크"라며 "법률전문가로서 균형감을 갖고 방통위 업무에도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5기 방통위는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문제로 담당 국·과장이 구속됐으며, 한상혁 전 위원장 면직으로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새로운 후임자를 선정해 이 부위원장 1인의 비상 체제에서 벗어나야 되는 상황이다.올해까지 방통위원장 인선이 지지부진해질 경우 내년도 업무보고를 비롯해 각종 정책 현안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후임 방통위원장에 대한 인선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점 휴업' 장기화 상태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방통위 역점 과제인 가짜뉴스 근절 정책 등 각종 현안들이 올스톱된 상황"이라며 "식물 방통위 체제의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인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한편, 김 위원장이 이날 방통위원장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가 완료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이 10일 이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후보자를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수 있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