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구광모 등 재계 총수들, 부산 찾아 엑스포 유치 실패 위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부산을 찾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해 준 시민대표, 부산 지역 국회의원, 기업인 및 정부·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을 초청해 격려 간담회를 가졌다.

부산 방문은 그간 엑스포 유치에 큰 성원을 보내준 부산 시민들을 격려하고 남부권의 새로운 혁신 거점으로서의 부산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끌어 준 각계 시민 대표와 기업인, 그리고 누구보다 엑스포 유치를 뜨겁게 열망했던 시민들께 감사의 말을 전했으며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추진, 가덕도 신공항 개항,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 사업 신속 추진 등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위한 제도와 인프라 구축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계 총수들도 함께했다. 이재용 회장은 물론, 구광모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해외출장 등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총수들은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과 관련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이후 총수들은 윤 대통령과 함께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국제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과 총수들은 떡볶이를 시식하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한편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사우디 리야드가 11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29표를 획득해 2위를 기록하며 유치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