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기임원 인사 단행… ‘변화’와 ‘세대교체’ 초점“그간 재무 전문성 높여와… 새로운 발굴기회 발굴 기여”롯데지주 미래성장실·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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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한국 롯데 경영 전면에 나선다. 그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맡으며 차기 후계자로서의 경영보폭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6일 롯데는 롯데지주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각 사별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인사에서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며 재계 3세 경영 흐름에 동참했다. 앞서 한화·GS·코오롱 등 다른 주요 그룹 인사에서 80년대생 오너 일가 3·4세들이 대거 승진하면서 재계에서는 신 상무가 이번 인사에서 승진할 것으로 예상돼왔다.롯데그룹은 “신유열 전무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왔다”면서 “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데 기여했다”고 승진 배경을 밝혔다.신유열 전무는 새로 신설되는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 실장을 맡는다. 롯데지주는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 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신 전무는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하는 중책을 맡는다.동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인 바이오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기업으로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구상이다.신 전무가 한국 롯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됨에 따라 롯데그룹의 3세 경영도 본격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신 신임 전무는 일본 롯데에서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한국 롯데에서 미션을 부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2020년 일본 롯데로 입사한 뒤 작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보로 합류했다. 올해 8월에는 일본 롯데파이낸셜 최대 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로 선임돼 12월에 상무로 승진했다.이후 올해 신동빈 회장을 보필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그룹의 주요 전략 방향을 결정하는 VCM에 참석한데 이어 올 3월에는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방한에도 신 회장과 함께 자리했다. 지난 9월에는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관식에도 동행했다.당시 신동빈 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은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 “유통 부문에서 활동할 계획도 앞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3세 승계 구도를 확고히 한 바 있다.한편, 신 전무의 경영 승계가 속도를 내면서 그룹 경영진의 세대교체도 이뤄지는 양상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며, 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이 교체된다.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는 우웅조 상무(승진)를 선임함으로써 40대 대표이사가 기존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이사 포함 3명으로 늘어났다.이와 함께 고수찬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부사장,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부사장 등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사장 직급의 경우 전년에 비해 5세 젊어졌다.재계 관계자는 “오너 3세가 직접 미래 신사업 확대라는 중책을 맡게 되면서 롯데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바이오, 헬스케어 등은 당장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사업인만큼 그룹 차원의 전방위적인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