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아파트 복도 천장에 카메라가 탑재된 화재감지기를 설치하여 자택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무단 침입으로 현금과 시계 등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에서는 20대 남성이 여대생 자취방에 여러차례 무단 침입 후 물건을 훔쳐 현관문으로 달아난 사건도 발생했다.
최근 원룸과 빌라, 아파트 등 주거 형태와 상관없이 불법 주거침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불법 주거침입은 절도, 폭행, 성범죄 등 다른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그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CCTV를 이용해 집 현관문 앞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유사시 경찰 제출용 증거 확보가 가능한 보안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주거침입죄는 2017년 8903건에서 2021년 1만 3189건으로 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안 기업 SK쉴더스에 따르면, 홈 보안 서비스인 ‘캡스홈’의 문의 및 설치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캡스홈은 AI CCTV와 연동된 모바일 앱을 통해 현관문 앞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AI 기반의 얼굴 인식이 가능해 가족 외 낯선 배회자를 감지할 경우 알림도 전송한다. 현관문의 개폐 여부 및 시간, 영상 등을 저장하는 기능과 함께 위급상황 시 SOS 버튼을 누르면, 최단 거리의 SK쉴더스 출동대원이 즉시 출동하는 긴급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를 활용하면 원거리에서도 안전하게 범죄에 대처할 수 있다.
SK쉴더스는 주거침입 범죄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캡스홈 이용 고객들의 제보를 토대로 현관문 앞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실제 상황들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는 괴한이 몽키스패너로 현관문 손잡이를 내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는 실시간 현관 앞 상황을 즉각 가족들과 공유했으며, 긴급출동을 요청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캡스홈으로 확보한 증거 영상을 경찰에 제출한 결과, 해당 괴한은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최근 주거 안전을 위협하는 침입 범죄가 지능화, 대범화되면서 홈 보안 서비스 도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캡스홈은 실시간 영상 확인 및 녹화는 물론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까지 지원하고 있어 주거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SK쉴더스는 침입과 스토킹 등 각종 주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와 손잡고 캡스홈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1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으로 지원을 확대해 4000여 가구에 캡스홈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올해 11월 열린 ‘제8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에서는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