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보유내역 변동 공시, 조 회장 지분율 2.72% 증가장내매수 통해 주식 매입, 대략 500억원 규모 추정경영권 분쟁에서 우위 선점, 추가매수 가능성도
  • ▲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 ⓒ한국타이어
    ▲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 ⓒ한국타이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매수하며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 힘을 실어줬다.

    14일 한국앤컴퍼니는 주식 등 대량보유 내역을 통해 조 회장의 주식 지분이 42.89%에서 45.61%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조 회장의 지분율은 2.72%가 증가했다.

    조양래 명예회장이 258만3718주를 매입하면서 조 회장에 힘을 실어준 결과다. 조 명예회장은 최근 “회사와 투자자들의 혼란과 혼선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하면 직접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분율을 놓고 벌이는 경영권 분쟁은 앞서 5일 조현식 고문이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조 고문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24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해 전체 발행주식의 20.35~27.32% 지분을 확보한다고 공시했다. 조 고문이 밝힌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이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조 고문이 공개매수한다고 밝힌 뒤 1만7000원선에서 2만1000원대까지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12월 4일 1만6820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13일 기준 2만1000원으로 올랐다.

    조 명예회장은 장내매수를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 조 명예회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매집한 기간은 7일부터 14일까지로, 매입한 규모는 대략 500억원대 규모로 추정된다.

    조 명예회장이 조 회장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등판한 가운데 지분율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한 추가매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추가매수에 대한 부분은 미정인데, 향후 상황에 따라 지켜보고 있다”며 “경영권 방어를 위해 필요시 지분매수를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