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20% 올려15일 종가 1만5850원에 비해 51% 높아조양래 회장 지분 2.72% 매입에 맞대응
  • ▲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하면서 조 회장과 조 고문 간 경영권 분쟁에 변수가 생겼다. ⓒ연합뉴스
    ▲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하면서 조 회장과 조 고문 간 경영권 분쟁에 변수가 생겼다. ⓒ연합뉴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그룹)의 가세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던 경영권 분쟁에 변수가 생겼다. 조현식 고문과 MBK파트너스가 1주당 공개매수 가격을 대폭 올려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MKB파트너스는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 내용이 포함된 정정 신고서를 공시했다. 

    정정된 매수 가격 2만5000원은 이날 한국앤컴퍼니 종가(1만5850원) 대비 51%가량 높은 수준이다. 

    조 고문과 MBK 측은 오는 24일까지 1주당 2만원 조건으로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앤컴퍼니의 주가가 이달 5일부터 14일 사이 2만원을 넘으면서 공개매수는 지지부진한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조 명예회장이 최근 지분 2.72%를 매입하면서 장남 조 고문이 아닌 차남 조 회장에 힘을 실어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조 명예회장(2.72%) 지분까지  합하면 44.75%에 달한다. 5.25%를 추가로 매입하거나 우호 지분을 끌어들이기만 해도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조 회장 측의 완승으로 끝날 것 같은 경영권 분쟁은 조 고문과 MBK의 승부수로 변수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도 조 고문 측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기 위해 공개매수 가격 상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한편, MBK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에 대해 시세조종 등이 의심된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MBK는 조 회장 측이 공개매수 가격 2만원 이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높은 단가에 주식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