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경 이사장, 조현식 고문 지지 의사 표명"경영권 분쟁 최초 원인제공자는 조현범 회장"
-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그룹)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현식 고문과 MBK파트너스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기 때문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조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영권)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아버지(조 명예회장)의 행보도 본인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고문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조 이사장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 중이다. 조 고문(18.93%), 조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씨(10.61%)의 지분율과 합하면 30.35%다.반면, 조 회장은 42.03%를 갖고 있으며, 조 명예회장도 최근 주식매수로 2.72%를 취득했다. 두 지분율을 더하면 44.75%이며, 추가 매수 또는 우호 지분을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점쳐졌다.다만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15일 1주당 공개매수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하면서 승부수를 던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