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 경영능력 충분”, 조희경에 반박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앤컴퍼니는 20일 입장문에서 “조 명예회장은 수십 년간 차남 조현범 회장의 경영능력을 시험해왔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낙점했다”면서 “조 회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이사장이 조 명예회장과 조 회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전날 조 이사장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제대로 된 경영자가 회사를 경영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또한 조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식 고문과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 방침에도 동의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앤컴퍼니의 이날 입장문은 조 이사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앤캠퍼니는 조 이사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겨눴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조 이사장에게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을 맡긴 것은 사회공헌활동에 전념하라는 의미”라면서 “하지만 조 이사장은 이사진을 교체하고 재단을 사익집단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버지와 의견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건강한 아버지에게 한정후견개시심판 청구를 해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딸에게 매년 15억~20억원을 줄 부모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현재 별도의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 이사장에게 한국타이어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그룹은 별도의 공익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