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출 17.4% 증가, 순이익은 11.2% 감소제조업 순이익 감소 규모가 전체의 88.3% 차지해외 자회사, 65개 증가… 中 감소세-美 증가세R&D 10.8%↑… 클라우드-빅데이터-AI-IoT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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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1000원어치를 팔면 60.9원을 남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순이익이 19.7원 급감했다.매출은 1년 전보다 17.4% 올랐다.18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2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에 자본금 3억 원 이상인 국내 기업의 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3238조 원으로 전년(2760조 원)보다 17.4%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412억 원으로 전년보다 14.3% 늘었다.전기가스업(49.7%), 운수·창고업(32.9%), 숙박·음식점업(26.2%), 건설업(17.8%), 예술스포츠업(17.3%), 도소매업(16.4%) 등에서 증가했다.그러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97조3000억 원으로 전년(222조3000억 원)보다 24조9000억 원(-11.2%) 감소했다. 1년 전 순이익이 127.6% 급증했던 것과 대조된다.업종별로 보면 제조업(-22조 원), 정보통신업(-12조 원), 전문과학기술업(-2조5000억 원), 건설업(-1조9000억 원) 등에서 주로 줄었다. 특히 제조업에서 줄어든 순이익 규모는 전체 업종의 88.3%를 차지했다.기업이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얻은 순이익은 60.9원으로 분석됐다. 전년(80.6원)보다 19.7원 감소했다.업종별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적자를 보였던 예술스포츠업(181.7원)과 운수·창고업(150.9원)을 비롯해 부동산업(129.7원) 등에서 순이익이 높았다. 숙박·음식점업(25.4원), 사업시설관리업(27.0원), 도소매업(29.5원) 등은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이 30원을 밑돌았다. 다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가 2021년 흑자로 돌아섰던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이 2021년 2.7원에서 지난해 22.7원으로 증가했다. 수익성은 코로나19 이전(13.6원)을 웃돌았다.전기가스업은 순이익이 3조 원 증가했다. 전년보다 1조3000억 원이나 늘었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도 31.2원으로 전년보다 4.5원 확대됐다. 2021년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등 원자잿값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면 지난해는 윤석열 정부 들어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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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활동조사 대상 국내 기업 수는 1만3825개로 전년(1만3448개)보다 2.8%, 종사자 수는 498만1000명으로 전년(491만7000명)보다 1.3% 각각 늘었다.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6164개로 전년(6006개)보다 2.6% 증가했다. 국내 자회사 보유기업은 4747개였다. 1년 전보다 145개(3.2%) 늘었다. 국외 자회사 보유기업은 3394개로, 1년 새 65개(2.0%) 늘었다. 국외 자회사는 중국(24.7%)과 미국(15.4%), 베트남(12.0%) 등에 주로 진출했다.미국 내 자회사는 1516개로 1년 전보다 10.2% 늘어난 반면 중국은 2420개로 3.0% 줄어 대조를 이뤘다. 자회사의 중국 진출은 줄고 미국 진출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졌다. 앞선 2021년에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자회사는 67개 줄고 미국은 60개가 늘었다. 중국에 진출한 자회사 수는 지난 2018년부터 감소세를 보인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과 미·중 무역 마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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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비(금융보험업 제외) 규모는 73조5000억 원으로 전년(66조3000억 원)보다 10.8% 증가했다. 증가 폭도 전년(10.2%)보다 소폭 확대했다.연구·개발(R&D) 기업 수는 7214개로 집계됐다. R&D 기업당 매출액은 3134억 원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했다. 전체 기업당 평균 매출액(2412억 원)의 1.3배 수준이었다.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 또는 활용 중인 기업은 1961개로 나타났다. 전년(1924개)보다 1.9% 늘었다. 기업이 주로 개발 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클라우드(23.4%), 빅데이터(18.8%), 인공지능(AI·16.2%), 사물인터넷(IoT·13.2%)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