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 생산량 세계 3위로 도약, 포스코는 7위건축용 수요 견조, EV용 철강재 생산 확대포스코 전기강판 등 국내 철강업계 영향
  • ▲ 일본제철 ⓒ연합뉴스
    ▲ 일본제철 ⓒ연합뉴스
    일본 최대 철강업체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며 조강 생산량 세계 3위 기업에 올랐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141억 달러(약 18조원)에 US스틸을 인수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모두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둘 예정이다.

    일본제철은 “미국은 선진국 최대 시장으로 고급 강재 수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이번 합병을 통해 해외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건축용 철강 수요와 더불어 전기차용 철강재 생산을 확대해 연간 조강생산능력 1억t의 회사로 만들 구상이다. 특히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거란 평가가 나온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일본제철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4만437만t으로 세계 4위였고, US스틸은 1449만t으로 27위였다. 두 기업이 합병되면 중국 바오우그룹,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세계 3위가 된다. 포스코의 조강생산능력은 지난해 3214만t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로 미국 철강재 수요에 대응하는 만큼 국내 업계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는 북미 시장에 에너지향 강관 등 철강재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는 전기강판 생산을 늘리고 있는 만큼 전기차용 철강재 시장에서 두 회사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로 대형화되면서 미국 자동차 강판 등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된 이후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해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