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매장 오픈 계획가두점 이어 백화점 입점 처음… 온라인 성장 한계 극복한문일 대표 "올해까지 매장 30개 열 것" 밝히기도
  • ▲ 무신사 스탠다드 부산 서면점ⓒ무신사
    ▲ 무신사 스탠다드 부산 서면점ⓒ무신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무신사 PB(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가두점(로드숍)에 이어 백화점에 입점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는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매장을 준비 중이다. 이 브랜드가 백화점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백화점업계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양측 수수료 문제를 놓고 입점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17년 론칭 이후 슬랙스, 데님, 티셔츠 등 아이템을 앞세워 온라인 시장에서 급성장해왔다. 착한 가격에 트렌디한 디자인 등을 갖추면서 2022년 2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온라인에서의 성공의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 재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2021년 서울 홍대에 무신사 스탠다드 1호점을 시작으로 2022년 강남역 인근에 2호점을 오픈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구 동성로, 서울 성수동에 3·4호점을 잇달아 열었다. 최근에는 부산 서면에 5호점을 오픈했다.

    무신사의 이런 행보를 두고 온라인이라는 유통망이 한정된 데 따른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특히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고객들에 무신사 스탠다드라는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앞서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내년까지 30개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사업성이 확인되고 있다. 홍대점과 강남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각각 8억원, 10억원 이상으로 알려진다. 대구 동성로점은 오픈 11주간 방문객이 38만명 이상, 성수점은 오픈 7주간 방문객이 13만6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9일 연 부산 서면점은 1월 1일까지 4일간 매장 방문객이 2만명 이상, 이 기간 매출은 약 4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지역으로 검토 중인 단계이나 일정 등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