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서 무탄소 에너지솔루션 기술 선봬박정원 회장, 정기선 부회장 등 경영진 ‘총출동’콘셉트-X2 vs 로그X 등 무인장비솔루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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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와 두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솔루션 기술을 선보인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그룹의 핵심사업과 비전을 알리는 데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 중후장대 산업을 대표하는 HD현대와 두산이 참여해 무인·자동화 건설기계 솔루션 등 차세대 기술력을 뽐낸다.우선 3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HD현대는 이번에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선보인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비전이다.HD현대는 지난해 CES에서 바다를 중심으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비전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바다에서 인류 혁신의 기반이 되는 육상 인프라로 미래비전을 확장, 육·해상을 아우르는 ‘퓨쳐 빌더(Future Builder)’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한다.HD현대의 전시관은 약 300평 규모로 ▲퓨쳐 사이트(Future Xite) ▲트윈 사이트(Twin Xite) ▲제로 사이트(Zero Xite) 등 크게 3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퓨쳐 사이트에서는 첨단 무인·자동화 기술력을 활용한 차세대 건설현장의 미래상을, 트윈 사이트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현장 관제 솔루션 및 원격제어 기술을 소개한다. 제로 사이트에서는 그룹의 다양한 경험과 기술 역량이 담긴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을 공개한다.특히 이번 HD현대의 CES 부스에서는 건설기계 부문의 무인 건설기계 솔루션인 ‘콘셉트-X2’가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드론을 통한 지형 측량, 데이터 자동 분석 및 공사 계획 수립, 무인 건설기계 및 관제센터 운용 등 공사 과정 전체를 아우른다. HD현대는 작업자 없이 건설기계 스스로 작업하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한다는 목표다.정기선 부회장은 국내 비(非) 가전업계 최초로 기조연설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1위 ‘쉽 빌더(Shipbuilder)’에서 ‘퓨처 빌더(Future Builder)’로 진화 중인 회사의 비전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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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CES를 찾는 두산은 약 235평 규모 부스에 ‘우리 지구, 우리 미래(Our Planet, Our Future)’를 주제로 원자력, 수소, 풍력 등 탄소중립 시대에 최적화된 토털 에너지솔루션을 전시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총출동한다.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제작 경쟁력과 함께 무탄소 발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터빈을 선보인다. ㈜두산의 미국 자회사로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과 생산공장을 보유한 하이엑시엄(HyAxiom)은 그린수소 수전해 시스템 기술을 공개한다. 두산로보틱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와 로봇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두산밥캣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주행하는 무인·전기 콘셉트 장비를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내연기관은 물론 유압시스템까지 전동화에 성공해 CES 혁신상 2관왕에 오른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와 조종석을 없앤 무인 콘셉트 로더 ‘로그X2’, 무인 잔디깎이 등 첨단 제품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CES 현장을 방문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 모색에 나선다. 박 회장의 CES 방문은 4년 만으로, 박지원 부회장과 김도원 ㈜두산 CSO(최고전략부문) 사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함께 참석한다.두산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는 다양한 실물 전시품과 스케일 모형을 통해 ‘세상엔 내일의 기술이 두산에겐 오늘의 기술’임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며 “미래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이 두산에겐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