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LIG넥스원 신익현 사장 취임해외사업 부문, 3부→4부로 확대 개편우주, 유무인 복합체계, 로봇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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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LIG넥스원에 따르면 지난 1일자로 신익현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신익현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올해 3월에 개최될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신 사장은 예비역공군 준장 출신으로 LIG넥스원 대표에 군 출신 인사가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984년 공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해 2007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실 행정관, 2010년 공군 제8전투비행단장, 2013년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처장 등을 지내고 2015년 전역했다. 2017년 LIG넥스원에 전략기획전문위원으로 합류해 감시정찰사업부장과 C4ISTAR 사업본부장, C4ISTAR 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급감한 해외 매출을 포함해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미래기술 개발은 물론 미래 중요 과제인 우주와 유무인 복합체계 분야, 로봇 개발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신 사장이 국방부나 군과 접점이 많은 만큼 앞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내수와 수출 모두 전략적인 대응이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최근 수출 확대를 목표로 기존 3부 체제인 해외사업 부문을 4부로 확대 개편했다. ▲북미(미국) ▲중남미(콜롬비아) ▲중동(UAE, 사우디아라비아) ▲동남아(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은 최근 미국 4족 보행 로봇 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며 성공적인 진출이 전망된다. LIG넥스원은 지난 12월8일 미국의 필라델피아 소재 로봇 개발·제조업체 '고스트 로보틱스'의 지분 60%를 1877억3200만원에 인수했다. 고스트 로보틱스가 개발한 '비전 60'은 미군과 영국군에서 감시·정찰·수색 등에 활용된다. 또 미국에서 LIG넥스원의 해안방어용 유도 로켓에 관심을 보여 계약이 성사되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1호 국산 무기체계가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형 수출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는 등 수주흐름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신규 수주는 3706억원, 3분기 누적 기준 수주잔고는 12조1000억원이다. 지난해 4월 공시했던 인도네시아 헬기 수리부속 사업이 수주잔고에 반영될 경우 수주잔고는 증가추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 사장은 우주 사업 및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 사업도 이끌 계획이다. 방산업계는 미래전은 수중부터 우주까지 초연결 하에서 작전 운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 사장은 직전까지 C4ISTAR(지휘통제통신·감시정찰·표적획득) 사업부문을 이끌며 약 500개에 가까운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IoT와 AI, 무인화, 융복합기술이라는 기술 추세에 발맞춰 무기체계 변화에 힘썼다. LIG넥스원은 적의 도발 결심을 감지하고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무인화 체계(MUM-T), 고성능 무기체계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소재, 항공우주,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신임 사장은 현재 우리 군이 도입하고 있는 국산차기전투기사업 KF-X 사업 양산인 KF-21 '보라매' 사업에 고관여한 인물로 군 전략 사정에 밝아 내수 전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전시회에서도 바이어들과 교감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