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광진구외 23개자치구 일제히 하락매도가 점진적 하향세…급매위주 간헐적 거래 전국 전셋값 24주째 상승…"서울 상승폭 축소"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새해 첫날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셋값은 상승폭이 유지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일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5% 하락했다.

    지난주 0.04%보다 0.01%p 내림폭이 확대됐고 지난해 11월 마지막주이후 6주연속 하락세가 유지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0.04% 떨어졌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3%, 0.07% 내려갔다.

    서울에서는 용산·광진구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자치구가 모두 하락했다. 강북권은 서대문구에서 홍은·홍제동 위주로 0.08% 가격하락이 감지됐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0.07%, 중랑구는 면목·신내동에서 0.06% 매도 희망가격이 내려갔다. 강북구 매매가는 미아·수요동 대단지 중심으로 0.06% 떨어졌다. 

    강남권에서도 하락기조가 유지됐다.

    구로구는 구로·고척·개봉동 위주로 0.07%, 강서구는 화곡·방화동 주요단지 중심으로 0.04% 가격이 빠졌다. 관악구는 신림·봉천동에서 0.04%, 강동구는 암사·상일·명일동 가격이 0.03% 하락하면서 주요단지 매물적체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상황이 장기화돼 매도가격도 점진적으로 하향조정됐다"며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실거래 하락이 발생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에서는 중구 운남·운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이 0.07% 상승했지만 부평구와 동구, 미추홀구 등 구축 및 구도심 위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 과천시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부림·중앙동 주요단지 위주로 가격이 0.02% 상승했다. 하지만 △안산 상록구 0.29% △광주시 0.27% △하남시 0.24% 등에서 가격하락이 발생했다.

    성남 중원구는 금광·하대원·은행동 위주로 0.16%, 수원 장안구는 조원·정자동 중심으로 0.15% 가격이 떨어졌다.

    5대광역시는 지난주보다 가격이 0.05%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유지됐다.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은 대구로 전주대비 0.07% 내림세를 보였다. 부산은 지난주 0.07%에서 0.01%p 떨어진 0.06%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03% 올라 24주째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수도권은 0.06%로 지난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서울은 0.07% 올라 전주대비 오름폭이 0.01%p 줄어들었다. 

    부동산원은 "서울 역세권 대표단지 중심으로 매물희망가격이 상승중인 반면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 등 전세문의가 감소하고 있다"며 "저가매물이 출현하고 일부 하락 실거래가 혼재돼 나타나는 등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지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 0.10% △충북 0.06% △경기 0.05% △전북 0.05% △광주 0.02% 등은 전주대비 상승했다.

    하지만 △경북 0.04% △전남 0.03% △대구 0.03% △부산 0.03% 등에서는 가격이 하락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작년보다 올해 입주물량이 줄어들긴 하지만 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중심"이라며 "지방은 올해보다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지역도 일부 있기 때문에 모든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