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주관사에 씨티글로벌마켓증권·삼정KPMG 선정SK스퀘어, 계약 조건인 '5년 내 상장' 실패예상 몸값 5000억~6000억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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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번가가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주도로 재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최근 11번가의 매각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선정했다.

    사모펀드 운용사로 구성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2018년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8.18%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SK스퀘어는 5년 내 기업공개를(IPO) 추진을 조건으로 50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한 바 있다.

    투자 계약서에는 기업공개에 실패할 경우 SK스퀘어가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을 되살릴 수 있는 콜옵션은 물론, 콜옵션을 포기할 경우 SK스퀘어 지분가지 팔 수 있는 조건이 명시됐다.

    그러나 이커머스 시장상황 악화로 SK스퀘어는 약속된 기한 내에 11번가 기업공개를 최종 철회했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매각작업을 진행해왔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매각 실패 후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은 SK스퀘어가 가진 지분까지 포함해 11번가 경영권을 팔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

    이번 매각은 재무적 투자자들이 먼저 자금을 회수하는 워터폴 방식으로 이뤄진다. 몸값은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8년 투자 당시 기업가치 2조7500억원에 부족하지만 투자 원금과 이에 따른 이자를 회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