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넥슨코리아 전자상거래법 위반 과징금 116억 부과메이플스토리 운영진 핵심 BM모델 '큐브' 판매 금지키로"게임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것만이 유일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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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강화 상품 '큐브' 판매 금지를 통해 이용자 신뢰회복에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16억원 제를 받은지 일주일만에 수익모델 대폭 수정을 선언한 것.

    10일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9일 저녁 온라인 방송을 통해 "확률형 강화 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큐브'는 메이플스토리 속 장비 아이템에 최대 3개까지 붙는 '잠재능력'을 무작위로 재설정하는 데 쓰이는 강화 아이템이다. 넥슨은 큐브를 판매하지 않는 대신 인게임 '재화 인 메소'를 활용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3일 넥슨코리아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42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 2010년, 2011년, 2013년, 2016년의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큐브의 확률 조정 후 미고지한 행위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제재조치를 내린 것이다.

    공정위로부터 역대 최대 과징금을 받은 넥슨은 큐브 판매 중단을 통해 이용자 신뢰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 측은 "게임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자 시작"이라며 "변경 사항을 늦어도 내달까지 게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2021년 12월 전 세계 최초로 게임 내 각종 확률형 콘텐츠의 실제 적용 결과를 쉽게 조회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를 도입한 바 있다. 2022년 12월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확률 데이터를 확인하고 스스로 확률 정보를 검증할 수 있는 오픈 API를 도입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