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1204억원…1년 전보다 5.2% ↑불경기 속 신규 고객 유치·원가절감으로 선방올해 택배·글로벌 사업 확대로 수익성 강화
  • ▲ 조현민 ㈜한진 사장. ⓒ한진
    ▲ 조현민 ㈜한진 사장. ⓒ한진
    조현민 ㈜한진 사장이 책임경영 첫 해에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원가 개선 지속과 택배와 글로벌 이커머스 분야에서 신규 고객사 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며 성장을 지속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 오픈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비전 2025’ 달성을 위한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12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 늘었다. 매출은 2조807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지난해 1분기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량 감소로 수익성이 일시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 신규 고객사 확보와 원가 개선을 이뤄냈고 3분기 이후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을 신규로 유치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조현민 사장에게 지난해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오너 3세로서 책임경영을 본격화했기 때문. 

    첫 해 성적표는 합격점이지만 아직 남은 과제가 적지 않다.

    앞서 2022년 한진은 창립 80주년이 되는 내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5’를 목표로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년 안에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66%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한진은 주력인 택배사업과 성장세에 진입한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은 이달 내 개장 예정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진이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지은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는 연면적 14만9110㎡(약 4만5105평) 규모로, 하루에 택배 최대 288만건을 처리할 수 있다. 한진은 수도권과 경부·호남 주요 지역의 택배 물량을 대전 스마트 허브에 집결시켜 배송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한진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사업 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거점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가별, 지역별 역내물류, 대륙 간 네트워크 사업을 넓히고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ESG 내재화와 더불어 글로벌 신시장 진출 가속화, 그룹사·고객사·파트너사와 협업해 성장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