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억7200만대 전망"AI PC 수요가 시장 견인"'갤럭시 북4' 판매 1.5배 늘어HP, 에이수스도 신제품 공개
  • ▲ 갤럭시 북4 시리즈 제품 사진. 갤럭시 북4 울트라(왼쪽부터),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삼성전자
    ▲ 갤럭시 북4 시리즈 제품 사진. 갤럭시 북4 울트라(왼쪽부터),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삼성전자
    올해 인공지능(AI) 개인용컴퓨터(PC)가 영업 부진을 겪었던 PC 시장에 반전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1억6600만대로 2022년에 비해 1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시장 규모는 고물가 등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따라 ▲2021년 2억4600만대 ▲2022년 1억8600만대 등 수년간 하락세를 유지해 왔다.

    이처럼 부진했던 PC 판매량이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트렌드포스는 2024년 글로벌 PC 시장의 전체 출하량을 2023년 대비 3.6%포인트 성장한 1억7200만대로 전망했다. 특히 AI PC에 대한 수요가 판매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그동안 CPU와 GPU에 의존해왔던 기존 노트북들과는 달리 신경 처리 장치(NPU)의 통합은 노트북의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전력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인텔의 첫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노트북 판매 호조에 따라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갤럭시 북4 시리즈'의 국내 1주일 판매량은 전작 대비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북4 시리즈는 전 라인업 모두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춘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갤럭시 북4 시리즈의 흥행에 대해 삼성전자는 "최신 디스플레이와 AI 퍼포먼스,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초기 프로모션 등이 함께 맞물리면서 이뤄낸 성과다"고 분석했다.

    다른 주요 경쟁사들도 앞다퉈 AI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 HP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AI PC 신제품 '스펙터 x360'를 공개했다. 고성능 AI 칩을 활용해 자리를 뜨면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는 '워크 어웨이 잠금(Walk away lock)', 가까이 다가가면 기기가 빠르게 켜지는 '웨이크 온 접근', 누군가 뒤에 있으면 물리적인 보안 위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화면이 흐려지는 '개인 정보 보호 경고'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에이수스도 CES 2024에서 2024년형 AI PC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프리미엄 노트북 '젠북 듀오' ▲비즈니스 노트북 '엑스퍼트북 B5' 등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춘 인텔 코어 울트라, AMD 라이젠 8040 시리즈 프로세서를 대거 탑재해 AI 성능을 높였다.  더 얇고 가벼우며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 인공지능 성능과 사용 편의성 강화 등이 특징이다.

    히마니 머카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공급되는 PC 5대 중 1대는 AI 기능이 지원되는 PC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