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와 손잡고 '치즈복합단지' 조성 나서 안산·거창서 생산 중인 치즈 제품 양주서도 생산 계획… 치즈시장 수요 대응현재 타당성 검토 위한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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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이 양주신공장 부지에 치즈 생산·관광지를 꾸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일대 양주공장 내 치즈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초기 단계를 밟고 있다. 치즈 생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하고 관광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치즈복합단지 조성을 처음 기획한 시기는 2022년이다. 당시 양주시는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를 목표로 서울우유와 손잡고 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체험형 관광시설이 포함된 치즈복합단지 조성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양주공장은 2020년 완공된 유가공 공장이다. 공장부지 7만평, 공장 건축면적 2만평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종합 유가공 생산기지다.
현재 이곳에서는 우유, 가공유, 발효유, 분유류 등 유가공품류 61종, 커피 등 음료류 4종 등 총 65종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치즈의 경우 양주공장이 아닌 서울우유 안산공장(자연치즈 10여종), 거창공장(자연치즈 및 가공치즈 50여종)에서 생산된다.
서울우유 측은 양주공장 치즈설비 도입을 통해 늘어나는 치즈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양주공장을 종합생산·물류기지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국내 치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정체돼있던 국내 치즈 시장은 2018년 이후 회복세로 들어섰고, 코로나19 시기 가정에서의 소비가 급증하며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4.2% 증가한 3781억원 규모를 달성했다. 2025년 시장규모는 410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즈복합단지 내 관광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 치즈 숙성 호텔, 치즈 스튜디오 등 시설도 고려 중이다. 양주공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유가공품 제조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 중으로, 지난해 방문객이 총 2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서울우유와 양주시는 당초 지난해 12월까지 치즈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2025년까지 세부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일정은 다소 지연됐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현재 타당성 검토를 위한 자료를 작성 중으로, 아직 사업 초기단계"라며 "타당성 통과를 하지 못할 경우 서울우유 자체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