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38억, 기아 395억글로비스 472억, 모비스 13억현대엔지니어링·이노션 등 추가 예정경영권 승계 자금 일부 마련
  •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덕분에 정의선 회장도 1500억원 이상의 배당금 받을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실적 기준 주식 1주당 1만1400원, 5600원을 각각 배당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도 주당 6300원을 배당할 예정이며, 종합 부품 회사인 현대모비스도 주당 4500원씩 배당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받을 배당액은 현대차 638억원, 기아 395억원으로 총 1033억원, 현대글로비스 472억원 현대모비스 13억원정도로 약 1520억원 수준이다.

    배당 발표가 남은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위아, 이노션, 현대오토에버 등의 계열사 지분도 다수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전체 배당금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 2020년 회장 취임 이래 주요 계열사 실적이 급증하며, 규모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취임 이듬해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받은 배당금만 3400억원에 육박한다.

    또 정 회장이 고액의 배당금을 수령하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에도 일정 부분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주주친화 기조가 강화되며 당분간 정 회장의 배당금는 확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배당성향을 25%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그해 회사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의 4분의 1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또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전체 발행 주식의 1%(210만 주)씩 소각하기로 했다. 

    기아도 배당성향을 25%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와 함께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기아는 취득한 자사주의 절반을 상반기에 먼저 소각하고, 나머지는 3분기까지 재무 상황을 반영해 연말에 소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