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운영자로최대 혼잡도 226% 해결 과제전동차 제작·신림선 운영 노하우 기대
  • ▲ 김포골드라인ⓒ연합뉴스
    ▲ 김포골드라인ⓒ연합뉴스
    현대로템이 최대 혼잡도 226%를 기록하는 김포골드라인 차기 운영사로 나서며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벗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새로운 민간운영사로 현대로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포시는 오는 3월 경 현대로템과 김포골드라인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9월부터 철도운영‧유지관리업무를 위탁할 방침이다. 

    김포골드라인은 2019년 개통 이후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이 운영해 왔다. 지난해 정원 대비 탑승 인원이 224%였던 김포골드라인은 최대 혼잡도가 6∼7월 210%로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10월 들어 226% 수준으로 다시 증가하며 출퇴근 혼잡 시간에 여전히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에는 현대로템이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제작사라는 점과 현재 신림선 경전철 운영경험 등 안정성 분야에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남서울경전철주식회사에서 발주한 신림선 경전철 운영과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하며 철도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시 광주도시철도공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에 참여한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부터 신림선 운영과 유지보수 업무 전반을 맡고 있다.

    현대로템의 김포골드라인 운영과 동시에 김포시는 오는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김포골드라인에 열차 6편성 12량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현재 3분 7초에서 2분 30초로 37초만큼 줄인다. 2026년 말에는 국비 지원으로 열차 5편성 10량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2분 10초로 더욱 단축한다. 추가 투입이 완료되면 김포골드라인 열차 규모는 기존 23편성 46량에서 34편성 64량으로 늘어나 수송 능력이 크게 상승하게 된다.

    현대로템 측은 "도시철도 운영은 열차 운행 제어뿐만 아니라 노선 관리, 요금 징수, 승객 유실물 및 민원 처리, 역사 청소 등 해당 노선을 운행할 때 필요한 모든 업무를 직접 관리하는 것"이라며 "지난 2022년부터 신림선 운영과 유지보수 업무 전반을 맡으며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김포골드라인도 최선을 다해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