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장·경쟁환경 악화 "올해 AI·전장으로 돌파구"
  • ▲ 삼성전기 CI. ⓒ삼성전기
    ▲ 삼성전기 CI.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감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9094억원, 영업이익 63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5%, 45.9% 감소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54.7% 줄어든 4505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3378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나타났다. 연말 재고조정 등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47억원(2%), 영업이익 736억원(40%) 감소했다.

    다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로 스마트폰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및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17%, 9%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스마트폰과 PC 등 주요 제품의 수요 개선과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의 전장화 확대가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부문별로는 컴포넌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9751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해외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규 출시로 초소형·고용량 등 스마트폰용 MLCC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연말 재고조정을 포함한 계절적 요인으로 전반적인 제품 공급이 감소해 전분기 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올해 스마트폰·PC등 IT용 기기와 서버 등 산업용 제품의 수요가 회복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생산능력 확대 및 생산거점 다변화를 통해 전장 분야 매출 증가를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서버 등 MLCC 시장 수요 증가가 예상도면서 가동률은 지속 확대할 예정이고 시장 수요 고려해서 생산량 확대를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888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국내외 거래선에 신구조가 적용된 고화질 폴디드줌과 고화소 자율주행용 카메라모듈 등 공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IT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고신뢰성 카메라모듈 등 차별화 제품의 공급을 확대해 사업을 지속 성장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44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용 및 ARM 프로세서용 BGA 공급이 증가했지만, 연말 재고조정 등 수요 약세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IT 세트 업황 회복이 전망되면서 메모리 및 ARM 프로세서용 기판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서버·전장용 제품은 미세회로 구현 등 차세대 선행기술 확보를 통해 고부가 반도체기판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