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률 130%' 판매 종료…절판 절정한화, 신한, 농협 등 판매실적 상위권"120%대 환급률도 매력적…판매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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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보험사들이 지난달 '환급률 130%' 단기납 종신보험을 앞세워 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역대급 매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말엔 금융당국 개입에 따른 환급률 하락 이슈로 인해 '절판마케팅'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2일 GA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보사의 GA채널 총 매출액은 약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숫자는 자회사GA의 판매 실적이 포함된 수치다.

    매출 현황을 보면 환급률 130%대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집중한 보험사들이 실적 상위권을 휩쓸었다.  

    NH농협생명을 필두로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 하나생명 등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농협생명은 지난달 말 상품 가입 수요가 몰리면서 서버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생명 등 120%대 환급률을 고집했던 생보사들은 뒤로 밀렸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금융당국 눈치를 보다가 환급률 인상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업계는 지난달 매출 기록이 역대급이었던 만큼, 이번 달엔 큰 폭의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지난해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규제 직후인 9월 생보사 GA 매출 실적은 전월 대비 70% 넘게 급락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한 고객 니즈가 완전히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들어 낮아지긴 했지만 120%대 환급률도 소비자 입장에선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한 GA 관계자는 "지난달 절판 영향이 커서 이달 매출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120% 후반대 환급률을 제공하는 보험사들이 일부 남아 있기 때문에 영업 현장에서 판매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