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가동을 멈추는 일은 없다"철강·석유화학 업계도 365일 조업특식·귀향버스·특별수당 제공
  •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삼성전자
    ▲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삼성전자
    설 연휴에도 우리 경제 주축인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물론 철강과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24시간 불을 밝힌다.

    생산라인 특성상 잠시라도 멈출 수 없기에 연휴 기간 내내 공장을 풀가동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기도 화성·기흥·평택과 경기도 이천·충북 청주의 생산 라인을 정상가동할 예정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반도체는 몇초라도 가동이 중단되면 다시 제품 수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는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통상 4~5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되면 프로세스를 고려해 설정한 수치값들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만큼 엄청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산 중이던 웨이퍼를 모두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 삼중의 피해까지 발생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날 기간에도 평소와 같은 생산체제를 유지한다. 생산·기능직군은 4조 3교대로 하루 8시간씩 근무하며 생산라인을 지킨다.

    양사는 부득이 설 연휴 기간에도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떡국과 설날한상차림 등 명절 분위기에 맞는 특식이 제공되고 귀향 ·귀성을 위한 버스도 운영한다.

    패널에 먼지 한 톨도 용납않는 디스플레이 사업장도 마찬가지다. 모두 순환교대로 24시간 불을 밝힌다.

    "천재지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가동을 멈추는 일은 없다"는게 관계자의 말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도 정상 조업체제를 유지한다. 한번 불을 지피면 10년 이상 수명을 지속하는 용광로 특성상 제철소 직원들은 1년 365일 작업을 계속한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도 평소와 같은 연휴를 보내고 있다. 자칫 가동 중단으로 정제시설 내 원유가 굳으면 제품을 다시 생산하기까지 한 달 이상이 소요된다. 정기안전 점검 기간을 제외하면 항시 가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