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학원가도 긴장… 초등생부터 직장인까지 의대 열풍"지방의대 증가분 2배↑… 지방 학생에게 상당히 큰 호재"교육부, 지역 의료 여건 등 고려해 4월 말 세부 배정 발표
  •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 부착된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 ⓒ연합뉴스
    ▲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 부착된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의대 입학을 희망하는 중·고등학생, N수생, 직장인 등을 사로잡기 위해 입시학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취업난과 고용불안 등으로 인해 의대 진학 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입시 지형도가 격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인재전형을 노린 '역유학'으로 지방에 이른바 '의대 학군지'가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의대 입학 위해 '지방유학' 가능성… 지방에 '의대 학군지' 형성될 수 있어"

    정부가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비율을 60% 선까지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지역인재전형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해당 지역 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수도권 소재 학생은 이 전형으로 지원할 수 없으므로 상대적으로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은 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부의 발표로 의대 정원 중) 지역인재 증가분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방에 있는 학생들에게 굉장히 큰 호재"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수도권 학생이 의대 합격 문턱이 낮아진 지방으로 유학 갈 수도 있다"며 "이들로 인해 지방에 이른바 '의대 학군지'가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공계 합격선도 요동칠 전망… N수생 늘어나면 사회비용 증가 우려"

    의대 증원으로 2025학년도 상위권 대학의 입결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 몰리게 되면 연쇄적으로 이공계 학과의 합격선이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 대표는 "최상위권 대학의 이공계 인재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대거 방향을 틀 우려가 있다"며 "다음 달 개강하면 대학 분위기가 수능 준비 분위기로 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공계 인재가 의대로 쏠리고 의대에 가려고 재수를 거듭하는 현상이 일어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지원자 중 N수생 비율은 31.7%로 집계됐다. 199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의대열풍 추세가 의대정원 증가와 맞물려 계속 이어진다면 N수생 수능 지원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신 성적 합격선 완화… 수능 성적이 가장 큰 변수 될 것"

    이번 의대정원 증가 발표가 입시 지형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학생부 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등급 커트라인이 높다"며 "(의대 증원으로) 내신 성적 합격선이 내려가면서 수능 성적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수능성적을 끌어 올려야 수시 원서도 소신 지원할 수 있다"며 "정시 기회도 예년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봤을 때 수능 성적을 올리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 입학을 위해) 수능 최저등급을 맞춰야 한다는 니즈가 많아졌기 때문에 내신이 높은 학생에게도 수능 강의를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게 됐다"며 "수능 관련 커리큘럼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세부적인 대학별 의대정원 배정을 4월 말까지 발표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대학별 정원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의 의료 여건과 대학의 교육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가분을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