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둔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2620선 올라설 명절 연휴 이후 코스피 강세 흐름 경향저PBR 종목 과열에도 총선 전까진 모멘텀 유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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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훈풍을 탄 코스피가 2600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설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둔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19% 상승한 2620.3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지난달 17일 2430선이던 코스피는 이후 저PBR주로 수급이 쏠리면서 지난 2일 2600선을 탈환한 바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는 저PBR주의 과열 우려 속에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는 주 초반 저PBR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570선까지 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지난 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 추진 방향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자  2620선까지 올랐다.

    코스피 2600선 회복을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1조36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이 기간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90억원, 1조328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저PBR주로 주목받는 자동차 섹터와 금융, 보험 섹터의 대형주들을 주로 사들였다.

    지난 2~7일까지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1조987억원), 삼성전자(6341억원), 기아(3683억원), 삼성물산(2723억원), KB금융(2017억원), 하나금융지주(1780억원) 등 순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코스피가 설 이후에도 상승을 이어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명절 연휴를 끝내고 코스피 지수는 한동안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경향을 나타냈다.

    통상 연휴 직전에는 주식 시장 수급이 부진한 현상이 반복됐다. 명절 직전 거래일을 기준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결제일이 T+2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3거래일 전에 주식을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다만 설 연휴 이후 주가 하락 폭이 추석 연휴 이후보다는 작았다. 추석 연휴 기간은 미국 예산안 불확실성과 셧다운 이슈 등이 있는 9월 말과 겹치는 반면 설 연휴의 경우는 이러한 이슈가 상대적으로 적어 추석과 달리 상승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연휴 기간 이후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감안해야 하지만 과거 통계는 설 연휴 이후의 흐름을 두려워만 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준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달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이 역시도 코스피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외국인 운수장비, 금융, 보험 업종에 대한 순매수를 유지하며 저PBR주 플레이를 지속한 반면 기관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이라며 "적어도 총선이 예정된 4월까지 저PBR주 모멘텀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추세적인 상승은 유효하지만 저PBR주가 단숨에 급등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한 템포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한 기대감과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자금 유입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설 연휴를 앞두고 너무 가파르게 급등한 점은 단기적으로 분명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