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앤컴퍼니, '붐바타'·'맘스터치 치킨전문점' 정보공개서 등록취소 붐바타·피자헤븐 등 맘스피자로 통합해 피자 사업 확장 공격적 해외 출점도 병행… '매각 전 몸값 올리기' 시선도
  • ▲ 맘스터치앤컴퍼니가 2017년 론칭한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했다. ⓒ맘스터치앤컴퍼니
    ▲ 맘스터치앤컴퍼니가 2017년 론칭한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했다. ⓒ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앤컴퍼니(구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제2의 맘스터치'를 기대하며 7년 전 야심차게 론칭했던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가 신규 가맹사업을 중단한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1월 정보공개서 등록취소 리스트'에 따르면 맘스터치앤컴퍼니는 1월31일부로 '붐바타', '맘스터치 치킨전문점'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했다.

    붐바타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되기 전인 2017년 맘스터치를 이을 '제2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야심차게 론칭한 화덕피자 브랜드다.

    이태리 전통 화덕을 이용, 한국인의 쌈 문화와 피자를 접목한 '쌈피자'를 주력 메뉴로 내세웠다. 하지만 론칭 직후부터 소비자에게 외면 받으며 7년째 매장 수가 10곳을 넘기지 못한 상태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9년 해마로 인수 후 본격적인 피자 사업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왔다. 버거 단일 브랜드로는 외형 확대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배달전문 피자브랜드 '피자헤븐코리아'를 약 25억원에 인수했고, 지난해 6월에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맘스피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가맹사업에 나섰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기존 붐바타, 피자헤븐 등을 맘스피자로 단일화해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2025년까지 맘스피자 매장을 20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 2022년 오픈한 ‘맘스터치 치킨전문점 다산역점’. 현재는 피자앤치킨 매장으로 변경 운영 중이다.ⓒ맘스터치앤컴퍼니
    ▲ 2022년 오픈한 ‘맘스터치 치킨전문점 다산역점’. 현재는 피자앤치킨 매장으로 변경 운영 중이다.ⓒ맘스터치앤컴퍼니
    붐바타와 함께 정보공개서 등록 취소를 결정한 '맘스터치 치킨전문점'은 버거 메뉴를 제외하고 치킨 메뉴에 한정해 배달·포장을 진행했던 브랜드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2022년 '소자본 창업 희망 프로젝트' 첫 매장으로 다산신도시에 맘스터치 치킨전문점 첫 매장인 다산역점을 열었다.

    하지만 해당 브랜드는 추가 출점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첫 매장도 '피자앤치킨'으로 변경해 운영 중이다.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맘스터치 치킨전문점은 메뉴와 서비스를 개발하는 맘스터치 랩(LAB)의 다양한 테스트 중 하나로 론칭한 브랜드였다"며 "다만 버거와 치킨을 함께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 매장 운영 방식으로 자리잡으며 해당 브랜드를 확대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위주 브랜드 통폐합을 맘스터치앤컴퍼니 매각을 앞둔 케이엘앤파트너스의 '몸값 올리기 전략'으로 보는 업계 시선도 있다. 맘스터치는 2022년부터 매각 시장에 나온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 고든램지 등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까지 국내 진출하는 등 버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매각가를 올리기 위해 브랜드 경쟁력을 어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귀띔했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국내 사업 재정비와 동시에 공격적 해외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을 통해 태국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6개 매장 추가 오픈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몽골 현지 기업인 '푸드빌 팜'과 MF 계약을 체결해 2호점까지 오픈했고, 올해 10호점까지 매장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또 올 상반기 일본에 정식 진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