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로운 타이밍… 국제반이라 국내입시와 무관의료계 일각 의혹 제기에 해명조민도 국제반 출신 반박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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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딸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됐고 공교롭게 그가 내년 입시부터 대폭 늘어나는 의대증원 정책을 이끌자 의료계 일각에서 '자녀 위한 의대증원'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박 차관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13일 박 차관은 '의료 개혁과 의사 집단행동' 브리핑에서 "딸이 고3이 되는 것은 맞지만 국제반에서 해외 유학을 준비 중"이라며 "국내 입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이어 "차관이 (의대증원 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혼자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복지부는 올해 고3이 되는 수험생들이 진학하는 2025학년도에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된 상태로, 내년도 의대 정원은 약 1.65배로 늘어나게 된다.이 과정에서 그는 연일 "의료개혁을 늦출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의료계와 대척점에 섰고 이로 인해 '박 차관의 자녀가 고3 수험생이라 자녀를 의대 보내려고 한다'는 내용이 SNS 등을 통해 퍼졌다.실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박 차관의 딸이 고3이라는 내용을 올려 논란이 증폭된 바 있다.임 회장은 박 차관의 이날 해명에 "따님은 국제반이라 의대증원과 전혀 관계 없다고 합니다"라며 비꼬았다.의료계 내부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도 고교시절 국제반 출신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국제반이 의대 진학과 연계성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