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로운 타이밍… 국제반이라 국내입시와 무관의료계 일각 의혹 제기에 해명조민도 국제반 출신 반박 의견도
  •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뉴시스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뉴시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딸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됐고 공교롭게 그가 내년 입시부터 대폭 늘어나는 의대증원 정책을 이끌자 의료계 일각에서 '자녀 위한 의대증원'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박 차관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13일 박 차관은 '의료 개혁과 의사 집단행동' 브리핑에서 "딸이 고3이 되는 것은 맞지만 국제반에서 해외 유학을 준비 중"이라며 "국내 입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차관이 (의대증원 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혼자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올해 고3이 되는 수험생들이 진학하는 2025학년도에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동결된 상태로, 내년도 의대 정원은 약 1.65배로 늘어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연일 "의료개혁을 늦출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의료계와 대척점에 섰고 이로 인해 '박 차관의 자녀가 고3 수험생이라 자녀를 의대 보내려고 한다'는 내용이 SNS 등을 통해 퍼졌다. 

    실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박 차관의 딸이 고3이라는 내용을 올려 논란이 증폭된 바 있다. 

    임 회장은 박 차관의 이날 해명에 "따님은 국제반이라 의대증원과 전혀 관계 없다고 합니다"라며 비꼬았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도 고교시절 국제반 출신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국제반이 의대 진학과 연계성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