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메모리 90.5%↑… 시스템 13개월 만에 반등"하반기 더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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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이 확실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국내 반도체 산업의 주력 부문인 메모리 반도체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1월 ICT(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반도체 수출액은 9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0% 늘었다. 반도체 월별 수출 증가율은 ▲11월 10.7% ▲12월 19.3% ▲1월 53.0% 등 증가 폭을 확대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최대 시장인 대(對) 중국 수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반도체 수출액은 75억1000달러로 1년 전보다 43.1% 늘었다. 중국 내 IT 기기 수요가 회복되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다.반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은 D램·낸드플래시 같은 메모리 반도체다.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52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90.5% 크게 늘었다.이는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의 단가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평균 1.81달러였던 8기가 D램 고정가는 2분기 1.40달러, 3분기 1.31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4분기 들어 대규모 감산, 재고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1.57달러로 반등하는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낸드 플래시 수출액도 21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35.5%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5.5% 늘어난 36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인공지능향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2022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글로벌 IT 경기 회복 등으로 전문가들은 올해 반도체 수출이 살아날 거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영업실적의 '상저하고'를 전망했다.박원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낸드의 낮은 수익성이 전사 실적 개선 폭을 제한하면서 전반적인 영업 실적은 상저하고의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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