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전기승용차 상륙 초읽기GS글로벌, 2020년부터 BYD와 협력 관계 구축부정적 이미지-보조금 걸림돌
  • ▲ BYD의 1톤 전기트럭 'T4K'ⓒGS글로벌
    ▲ BYD의 1톤 전기트럭 'T4K'ⓒGS글로벌
    중국의 전기차 공룡 업체 비야디(BYD)가 전기 승용차를 국내 출시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GS글로벌이 전기 버스, 트럭에 이어 승용차까지 유통에 나설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YD는 중형급 세단 승용차를 국내에 출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다음달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 정부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빠르면 3분기께 시장에 출시가 점쳐진다. 아토3의 가격은 보조금 적용시 3000만원대 후반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GS글로벌도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지 BYD가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할지, 국내 업체를 거쳐 공급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직접 진출에 따른 리스크가 큰 만큼 국내 업체를 통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GS글로벌은 지난 2020년부터 BYD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BYD의 전기 버스와 트럭을 앞장서 들여온 것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GS글로벌이 승용차 수입에 앞서 전기 버스와 트럭 공급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살폈다는 분석도 나온다.        

    GS글로벌은 신사업으로 전기차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전기차 수입을 비롯해 충전 사업,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성과는 아직까지 지지부진하다. 

    전기 트럭의 경우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10여대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4월 GS글로벌이 제시한 연간 판매 목표치(3000대)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이번 승용차 공급 여부가 GS글로벌의 신사업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BYD의 차량이 국내에 출시해도 일본과 달리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 전기차의 경우 미흡한 AS와 함께 안정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산 전기차는 대부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쓰는데 국산 전기차들이 주로 사용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층 까다로워진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의 가장 큰 특징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속도가 빠른 전기차에 보조금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지급 기준을 강화했다. 

    정부가 배터리 성능에 차등을 둔 것은 사실상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국내 업체의 경우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사용함에 따라 이에 대한 혜택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LFP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보조금을 덜 받게 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다 보조금 정책 강화로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