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부산 본사서 취임식 진행"공매도 전산화 지원 등 불공정거래 감시 강화""'학즉불고' 새기며 업계·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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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들 공정한 수익 기회를 얻으며,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을 구현하겠다."정은보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5일 오전 부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이를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아울러 코스피·코스닥·코넥스 각 시장별 정체성을 확립해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종증권시장, 기업성장집합기구(BDC) 등 효율적 자금 중개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 도입도 예고했다.정 이사장은 시장 신뢰 회복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그는 "공매도 전산화를 지원하고, 불법 공매도 감시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며 "지능화된 신종 불공정거래 등장에 대응해 시장감시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IPO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하고, 상장심사 전문성과 역량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밖에도 △데이터·인덱스 부문 사업조직 개편을 통한 현행 수수료 중심 수익구조 다변화 △2025년 부산 본사 20주년을 맞이한 '부산 3.0 시대' 개막 등을 과제로 꼽았다.마지막으로 거래소 임직원에게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학즉불고'(學則不固)란 말을 명심하라 당부했다.정 이사장은 "바르게 배우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좁은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의 말"이라며 "거래소는 시장 참여자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기관이란 인식을 기반으로 업계·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