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15일부터 21일까지 바이닐 앤 플라스틱서 24FW 시즌 프리뷰 행사국내 중소형 디자이너 브랜드 34개 280종 상품 전시QR코드 통해 고객이 출시 여부 투표… 프리오더로 선구매 기회도
  • ▲ 1층 바이닐 앤 플라스틱 내에서는 지난해 9월 시즌 프리뷰를 통해 최종 출시된 SS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 공간은 오픈 첫 날인 15일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최신혜 기자
    ▲ 1층 바이닐 앤 플라스틱 내에서는 지난해 9월 시즌 프리뷰를 통해 최종 출시된 SS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 공간은 오픈 첫 날인 15일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최신혜 기자
    초봄을 알리는 비가 내리던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입구는 트렌디한 차림새의 사람들로 잔뜩 붐비고 있었다. 이날은 무신사의 '24FW 시즌 프리뷰' 첫 날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입점 브랜드 시즌 트렌드 상품을 고객의 참여로 선정하는 온·오프라인 컨벤션 행사를 개최했다. 브랜드가 기존에 시도하지 못한 실험적인 디자인을 부담없이 선보이고,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생산 및 발매 결정에 반영할 수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진행되는 행사다. 

    1층 바이닐 앤 플라스틱 내에서는 지난해 9월 시즌 프리뷰를 통해 최종 출시된 SS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SS시즌 상품답게 데님과 니트류, 얇은 소재 반팔 등이 눈에 띄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당시 216개 시제품을 선보였고, 고객 투표를 통해 40%인 70여개 제품이 실제 출시돼 오늘부터 판매 중"이라며 "당시 10일 동안 3만명 가량이 행사장을 방문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 ▲ '하이퍼 스테이트먼트(HYPER STATEMENT)' 공간에서는 다소 실험적 디자인의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최신혜 기자
    ▲ '하이퍼 스테이트먼트(HYPER STATEMENT)' 공간에서는 다소 실험적 디자인의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최신혜 기자
    24FW 시제품은 지하 2, 3층에 위치한 스토리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하 2층에 내려가자마자 입구 옆 벽면에 새겨진 큼지막한 QR코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이 곳에서 직접 상품들을 체험하고, QR코드를 통해 안내받은 페이지에서 상품 출시 여부에 투표할 수 있다. 

    무신사는 패션 트렌드 분석기업 WGSN과 함께 3개년치 해외 컬렉션을 분석해 올해 24FW 트렌드 키워드 6종을 내놨다. FW 시제품은 6개 키워드에 따라 각각 분류돼있었다. 

    첫 키워드는 '하이퍼 스테이트먼트(HYPER STATEMENT)'다. 아웃도어를 일상에서 입는 '고프코어' 트렌드에서 '포멀' 무드로 중심이 이동하는 과도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결합한 상품을 57개 가량 선보였다. 

    패딩부터 트렌치코트, 데님 청바지 등 다양한 종류의 다소 실험적 의류들이 눈에 띄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도프제이슨(DOFFJASON)의 경우 가죽 제품을 주로 다루는 브랜드인데, 이번 시즌에 데님 소재를 통해 실험적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 ▲ 실용적이고 포멀한 무드의 '로우키 클래식(LOWKEY CLASSIC)' 상품들.ⓒ최신혜 기자
    ▲ 실용적이고 포멀한 무드의 '로우키 클래식(LOWKEY CLASSIC)' 상품들.ⓒ최신혜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로우키 클래식(LOWKEY CLASSIC)'이다. 올드머니룩을 기반으로 하면서 실용적이고 포멀한 무드를 가미한 느낌의 상품 53종을 살펴볼 수 있다. 무신사랩 공간 디자인팀은 클래식한 우드 느낌으로 조성해, 상품들의 특색을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 '레트로 럭스(RETRO LUX)'는 뉴트로, Y2K, 레트로 럭스, 7080년도 스타일의 복고풍 디자인을 모던하게 재해석했다. 커텐으로 입구 느낌을 다소 신비스럽게 조성했는데, 막상 입구에 들어서면 복고풍 디자인의 다소 여성스러운 패션아이템들을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코너라고 했다.

    다음은 '글램 앤 씬 실루엣(GLAM & THIN SILHOUETTE)' 공간으로 이어진다. 이름처럼 광택이 흐르는 패딩 등 다양한 상품들이 비치돼있다. '러브이즈트루' 실버 패딩이 해당 트렌드를 대표하는 상품 중 하나다. 

  • ▲ '레더 리믹스(LEATHER REMIX)'에서는 가죽 소재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주가 이뤄진 가터갤러리, 나체, 데이 등 브랜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신혜 기자
    ▲ '레더 리믹스(LEATHER REMIX)'에서는 가죽 소재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주가 이뤄진 가터갤러리, 나체, 데이 등 브랜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신혜 기자
    다섯 번째 '리세토리얼(RE: SARTORIAL)'은 포멀, 테일러드 감성의 클래식 트렌드 상품들을 모아놓은 공간이다. 이밖에 '레더 리믹스(LEATHER REMIX)'에서는 가죽 소재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주가 이뤄진 가터갤러리, 나체, 데이 등 브랜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문민희 씨(31)는 "현대카드 초청을 받아 시즌 프리뷰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난해한 키워드들과 패션아이템들이 많지만 흥미있고, 실제 상품을 구매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업계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시즌 프리뷰 행사를 기획했다"며 "무신사는 중소 브랜드가 악성재고 부담을 낮춘 상태에서 획기적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제품 생산지원, 발매 상품 마케팅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서 무신사의 '24FW 시즌 프리뷰'가 진행 중이다. ⓒ최신혜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서 무신사의 '24FW 시즌 프리뷰'가 진행 중이다. ⓒ최신혜 기자
    무신사는 올 하반기 25SS 시즌 상품을 선보이며 시즌 프리뷰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무신사의 24FW 무신사 시즌 프리뷰는 오는 21일까지 7일간 오후 12시부터 21시까지 진행된다. 24SS 시즌 프리뷰 상품은 24FW 시즌 프리뷰 현장을 비롯해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무신사 홍대, 무신사 대구)에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