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클레무브, 미래 모빌리티 기술 두각HL그룹 신성장 역할… 자율주행 대중화 선도2030년 2000조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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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그룹이 자회사인 HL클레무브를 앞세워 북미 자율주행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최근 미국에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 R&D(연구개발) 연구소를 마련한데 이어 멕시코 공장투자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공장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 구현에 필요한 레이더와 카메라 등 생산을 담당하며 연내 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HL그룹이 육성하고 있는 회사다. HL클레무브는 지난 2021년 자동차 센서 계열사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와 앞서 만도에서 분사한 자율주행(ADAS) 계열사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가 합병해 출범했다.

    HL클레무브는 2000건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완전자율주행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4차원(4D) 이미징 레이더,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 상용화에 힘을 쏟고 있다.  

    멕시코 공장은 한국과 중국, 인도에 이어 HL클레무브의 주요 해외 공략 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곳에서는 전면 카메라와 레이더, 자율주행 통합제어장치(DCU) 등을 생산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현지 공장을 비롯한 현지 완성차 업체에 공급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며,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도 짓고 있다. 기아는 멕시코 누에보주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는 세계 4위 자동차 수출국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폭스바겐, 아우디, BMW, 혼다 등 총 43개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어 HL클레무브는 현지 투자를 통해 신규 고객을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HL클레무브는 올해까지 자율주행 레벨 2~4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 차세대 제어기 개발에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어 국내외 대표 스타트업과 함께 가격, 패키지, 내구성 측면에 경쟁력이 있는 고해상도 고정형 라이다(Solid State Lidar)을 개발을 마쳐 2025년 상용화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HL클레무브는 해외 비중을 높여 2030년까지 매출액 4조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관련 시장은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성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CMI)에 따르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9.9%의 성장률을 보이며 1조5337억 달러(약 199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