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자이' 6인가구 15년 무주택 유지해야…경쟁률 442대 1'포제스 한강'도 흥행몰이…서울·수도권 우수입지 흥행 릴레이지방시장 한파 장기화…홍성·울진 분양단지 청약신청 0건 그쳐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에선 청약신청이 몰리며 경쟁률과 당첨커트라인이 치솟고 있지만 지방시장은 여전히 찬바람만 날리고 있다. 시장에선 하반기까지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당첨가점은 최저 69점, 최고 79점으로 나타났다.

    전용 59㎡B타입에서 나온 79점은 6인가구가 15년이상 무택을 유지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지난 6일 진행된 '메이플자이' 1순위청약은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442.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1가구를 모집한 전용 59㎡A타입은 3574명이 몰렸다.

    이단지는 전용 59㎡ 분양가가 17억3600만원에 달했지만 시세차익이 10억원 안팎으로 이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었다. 

    최근 흥행몰이에 성공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도 1순위 최고가점이 74점이었다.

    전용 84㎡ 기준 32억~44억원에 이르는 고분양가에도 한강조망 프리미엄이 붙어 시장이목이 집중됐다.

    1~2순위 106가구 모집에 1062명이 신청하며 전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시장에선 올해 2만가구 분양이 예정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점통장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차익 기대감이 높고 강남 등 교통·학군 등 인프라가 받쳐주는 곳은 어김없이 경쟁률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며 "이들 단지 대부분 초기투입 자금이 만만치 않아 '금수저 청약' 논란이 지속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지방시장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매매수요가 곤두박질치면서 청약신청 0건 단지도 속출했다.

    지난달 충남 홍성군에 분양한 '승원팰리체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에서 292가구를 모집했지만 신청자가 한명도 없었다. 2순위 모집에서도 신청자는 2명에 불과했다.

    경북 울진군에 공급된 '후포라온하이츠'도 60가구 모집에 신청은 0건이었다.

    이밖에 강원 강릉시에 분양한 '강릉 유블레스리센트'는 218가구 모집에 33건 신청에 그쳤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지난해부터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지난해 아파트 청약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청약자 58.7%가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2022년 40.6%보다 18.1%p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이슈가 해결될 때까진 분양시장내 옥석가리기와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며 "같은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가격과 입지 등에 따라 청약성적이 갈리는 등 양극화가 국지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