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물차연합회 등 10곳 대기노무 이슈 많은 쿠팡, 한경협 앞서 경총 노크전체 회원사 4250개… 경제단체 최다21일 이사회-총회… 손경식 회장-이동근 부회장 연임
  •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뉴데일리DB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뉴데일리DB
    손경식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세불리기에 나섰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쿠팡과 유한양행 등 10여개 기업 및 단체가 경총에 신규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총은 오는 21일 이사회와 정기총회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지점은 쿠팡이 가입 의사를 타진한 점이다. 경총과 함께 대표적인 경제단체로 꼽히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는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경협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당시 국정농단 사태로 사실상 와해된 뒤 경총을 대표 경제단체로 본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온라인 유통 선두를 달리는 쿠팡은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경총 회원 가입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표 의약품 제조기업 유한양행의 경총 가입도 주목받는다. 시총 5조원 규모의 유한양행은 올해 매출 2조원대를 예고하며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다.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등으로 국내 영세 제약사들의 경영난과 사법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경총 문을 두드린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또다른 제약사 동아ST도 이번에 경총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경총의 주도하는 또다른 화두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과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는 기업이 아닌 단체로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코스피 상장사 신송홀딩스, 한온시스템도 경총의 새가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4250여개사를 회원사로 둔 경총은 국내 최대 경제단체로 거듭나게 됐다.

    이번 이사회와 총회에서는 손 회장의 연임 안건도 처리될 예정이다. 2018년 3월 취임 이후 2년씩 4번째 연임 성공이다. 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당시부터 손을 맞춰온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도 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