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빌라 거래비중 15.4% 그쳐…2006년이후 가장 낮아아파트 가격하락·전세사기 등 여파…수요 줄어 착공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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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았던 빌라가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낮은 환금성과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거래가 끊기면서 지난해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빌라 등 비아파트와 아파트간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5만5054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빌라 거래량은 8만5593건으로 전체 15.4%에 그쳤다.단독주택도 5만7649건으로 10.4%에 불과했다. 빌라와 단독주택 모두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반면 아파트 매매거래는 41만1812건으로 전체 74.2%를 차지했다.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아파트 거래비중은 △2020년 73.0% △2021년 65.9% △2022년 58.7%로 하락하다 지난해 상승 전환했다.시장에선 아파트와 빌라 등 비아파트간 거래량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비아파트 매매 거래비중은 2022년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수요가 몰리면서 한때 41.3%까지 치솟았다.특히 서울에선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재개발 도입 풍선효과 거래량이 급증했다.하지만 아파트 가격상승세가 주춤하고 관련 규제도 완화하면서 수요가 다시 아파트로 옮겨가는 분위기다.빌라 수요가 줄면서 신축도 급감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연립·다세대주택 착공물량은 1만263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3만6277호대비 71.7%나 떨어진 수치다.빌라 인허가 물량도 1만2470호로 전년 3만9167호대비 68.1% 급감했다.또다른 비아파트인 오피스텔 시장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직방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2만6696건으로 직전년 4만3558건대비 38% 감소했다. 2021년 6만3010건에 달했던 거래량이 2년만에 3만5000건 줄어든 것이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비아파트는 환금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다 전세사기로 전세와 매매 수요 모두 줄었다"며 "당분간 아파트와 비아파트간 거래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