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예방 조율중삼성, 메타협업 본격화 기대최태원 회장도 HBM 협력 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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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측을 만나 AI 반도체 사업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달 말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메타 측에서 먼저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예방 이후 일정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최근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는 메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을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메타는 최근 인공지능에 가깝거나 이를 능가하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이에 앞서서는 AI 칩 개발에도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지난해 5월엔 자체 개발 칩 'MTIA'를 처음 공개하고 올해 들어선 2세대 제품 개발에도 성공해 연내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본격적인 AI 반도체 개발과 양산을 앞두고 저커버그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 토탈 서비스 등을 두고 협력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XR(확장현실)과 VR(가상현실) 기기 개발과 관련한 논의도 가능해 주목된다.이 회장은 과거 부회장 시절인 2013년 한국에 방문한 저커버그를 만나 마라톤 회의를 진행한 바 있을 정도로 사업적으로 인연이 깊다.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저커버그가 이 회장과의 만남 일정을 빼놓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HBM 1위 SK하이닉스도 이번에 저커버그가 방한해 만날 기업으로 꼽힌다. 앞서 오픈 AI의 샘 올트먼이 방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짧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최 회장이 저커버그와도 미팅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최 회장은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참석하고 오는 29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총회도 예정돼 있어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