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 따라 1500억원까지오는 3월 초 만기 앞둔 1400억원 상환에 사용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 484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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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2년 만에 회사채 공모에 나선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무보증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에 나선다. 2년물 200억원, 3년물 6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로 흥행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다. 인수단으로 SK증권과 하나증권이 참여하며 수요예측 결과는 2월 26일 공시한다.

    하이트진로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2022년 3월 이후 2년만이다. 

    하이트진로는 조달한 자금을 2019년과 2022년 발행한 공모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19년 900억원, 2021년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일은 각각 3월 5일과 3일이다.

    그간 하이트진로는 공모자금을 대부분 사채상환과 주세납부에 사용해왔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총 5번의 공모사채에서 2560억원을 확보한 하이트진로는 이 중 1320억원을 주세 납부에, 나머지 1240억원을 사채를 상환하는데 사용했다.

    1400억원의 공모사채 만기가 2주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하이트진로는 이번 수요예측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모두 사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회사채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자금 조달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하이트진로가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 규모는 4843억원에 이른다.

    한편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매출은 0.9% 증가한 2조5204억원을 기록했지만 주정 등 원재료 가격 인상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1239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회차에서 발행 규모를 더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3월로 다가온 만기는 추가로 회사 재원과 여신 등을 활용해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