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압로봇 시스템 기업 케이엔알, IPO 간담회 개최내달 코스닥 상장 도전…22일까지 수요예측 진행"상장 후 2025년까지 100억 원 영업익 달성 목표"
  • ▲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이사ⓒ 변상이 뉴데일리 기자
    ▲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이사ⓒ 변상이 뉴데일리 기자
    유압로봇 시스템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내달 코스닥 상장 입성에 도전한다.

    22일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케이엔알시스템은 국내 최고의 유압 및 전동 시스템 구축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며 "로봇, 시험장비, 시험인증, EV엔지니어링 등 성장을 위한 사업확장성이 매우 안정적이다"고 운을 뗐다.

    케이엔알시스템은 2000년 기계공학 박사와 로봇공학 박사 등 로봇 관련 엔지니어 3명이 설립한 회사다. 국내 유일하게 유압로봇을 구성하는 핵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내재화시켜 로봇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 포스코 계열사, 현대차그룹,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 글로벌 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국책기관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대표 유압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유럽의 'IIT'(Istituto Italiano di Technologia)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케이엔알시스템은 24년간 200여개 고객사에 약 1000건 내외의 로봇 및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여러 산업 분야에서 유압 및 전동 시스템 구축의 기술력 및 사업 신뢰도를 높여왔다"며 "유압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에 유압 로터리액추에이터를 납품한 바 있으며 유럽의 로봇 기술 연구소인 IIT에 자체 개발한 유압 엑추에이터를 공급 중이다"며 "'로봇용 유압 서보밸브' 제품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성과는 엔지니어 출신 경영진과 핵심 기술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전체 임직원 중 석박사 출신의 기술직 인력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기술 업력은 평균 20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뛰어난 기술 인재들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험장비 시장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로봇 사업뿐만 아니라 자동차·철도·토목·에너지 등 다방면의 산업에 필요한 시험장비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현재 대만 교통부 철도국으로부터 약 300억 원 규모의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미국 MTS사, 일본 호리바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컨소시엄과 경쟁해 2020년 대만 교통부 철도국에서 발주한 철도기술연구인증센터 설립을 위한 철도차량 및 운영시스템 시험장비 프로젝트를 따왔다.

    케이엔알시스템은 향후 상장을 통해 △유압 로봇시스템 및 시험장비 등 기존사업과 △시험장비 기술 기반 인증시험 사업 및 EV엔지니어링 등 신규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해외 대형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 규모도 안정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2025년까지 500억 원 매출액과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81억 원을 기록했으며, 6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하이엔드급 시험장비 개발과 인력 확보에 따른 선투자 효과가 짙은 만큼 향후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표는 "케이엔알시스템은 철도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튀르키예 등 신흥국 중심의 해외 대형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유압로봇 기술들을 입증한 만큼 이번 상장을 계기로 유압로봇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달 7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케이엔알시스템은 210만4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9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상단 기준 231억원이다. 23일 최종공모가를 확정해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