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국 시·도 의사회의 장 참여 대표자 확대회의 개최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2000년 의약분업 사태처럼 비상시국"회의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까지 가두행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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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의료계 전체가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공의의 집단 진료거부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국 시·도 의사회의 장 등이 참여하는 대표자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의협 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강행한다면 의료계 전체가 적법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경고했다.정부의 정책이 오히려 의학 교육을 부실하게 만들고 의료비를 폭증시켜 미래세대에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도 국민의 자유로운 의료 선택권을 침해하고 의사의 진료권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지금 상황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교될 정도로 비상시국”이라며 “의료계 전체가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비대위는 회의에서 앞으로 의료계 집단행동의 시작과 종료를 전체 회원 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비대위와 전국 의사 대표자들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 등을 주장하며 용산 대통령실까지 가두행진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