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경파' 의협회장 탄생하나강대강 대치 국면 장기화 시사 임현택 후보 "면허정지 기간에 상근부회장 대우 월급 지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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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의 주축으로 의대증원에 앞장서서 반대했던 김택우 위원장과 박명하 조직위원장이 정부로부터 면허정지 3개월을 처분을 받았다. 의료계 내부 공분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차기 의협회장 선거로 표출될 전망이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택우 의협 비대위 위원장과 차기 의협회장 후보인 박명하 조직위원장이 면허정지 3개월 행정처분 통지서를 받았다. 4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다. 면허정지는 진료 일정 등을 고려해 통지 이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집행될 전망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들은 의사들의 '집단행동 교사금지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행정처분 대상이 됐다. 이들이 집회 등에서 "함께 투쟁해야 한다"는 등 전공의들의 사직을 지지한 것이 집단행동을 교사한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의협 비대위를 대상으로 실질적 행정처분이 이뤄지자 의료계 내부에서는 공분이 일고 있다. 이는 차기 강경파 의협회장의 출연을 의미하며 이 사태가 봉합되더라도 당분간 파열음이 지속될 전망이다. 

    42대 의협회장 선거는 20일부터 22일까지 투표가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선출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다득표자 2명을 두고 25일과 26일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날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박명하 조직위원장을 포함해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지부 대표 등이 차기 의협회장 후보다. 

    이 중 정운용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는 모두 의대증원에 반대하고 있다. 사실상 강경파 4, 온건파 1로 좁혀지는 형국이다. 

    특히 임현택 후보는 당선 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로 투쟁의 강도를 끌어올릴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임 후보는 "누가 당선인이 되든 김택우 현 비대위원장께 상근부회장 대우 월급을 지급할 것을 모든 차기 회장 후보에게 제안한다"며 "제가 회장이 되면 이번 투쟁으로 인해 개인적인 피해를 홀로 감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